이재명민자당의원이 6일 탈당 및 의원직 사퇴를 선언, "친정"인 대우그룹에
복귀하겠다고 밝혀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의원의 돌연한 "정치하차"는 임박한 대우의 대대적인 조직개편및 경영진
인사와 연계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김우중회장이 정치생활에 회의를 품고있는 것으로 알려
져온 이의원에게 강력히 복귀를 권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의원은 곧
있을 그룹 조직개편때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내에서는 이의원이 기획조정실 축소조정으로 권한이 막강해질 회장비서
실장을 맡거나 (주)대우 건설부문사장등에 중용될 것이란 설이 유력하다.

김회장의 경기고 후배인 이의원은 미국 유학중이던 77년 대우그룹에 과장으
로 특채돼 회장비서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87년 전무가 된지 1년도 안돼 부사장으로 승진하는등 대우그룹내에서
유례없는 초고속 승진기록을 세웠으며 93년에는 김회장 보좌역인 그룹기획조
정실장을 거친 뒤 민자당 전국구의원 예비후보로 의정생활에 몸을 담았었다.

이의원은 독립투사인 고이갑성옹의 손자이며 이용희전통일원장관의 아들로
부친인 이전장관때부터 김회장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