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오르고 떨어지는 것은 투자자들이 잘 알지 못하더라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더라도 크게 오른 주식은 앞으로 하락할 가능
성이 높고 하락한 주가는 그만큼 상승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주식시장의 속
성이다.

또 크게 떨어진 주가는 조금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하고 또 소폭적인 반등과
하락을 되풀이하는 과정을 겪어면서 점차 굳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권계에서는 이때를 흔히 바닥권이라고 얘기한다.

비가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세상 이치는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적
용되는 것이다.

바닥권이 굳혀진 주가는 더 이상 떨어질 가능성이 적어지는 대신 상승 가능
성은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만큼 오랜 기간동안 바닥권을 굳힌 주식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할 경우 각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