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야기] (20) 전문직종 자리잡는 '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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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박명.
보험사의 꽃 "보험설계사"에게도 이말이 적용된다는 말이 있다.
정확한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외모가 출중한 설계사는 오래 근무하지
못한다는 뜻에서다.
이때문인지 영업일선책임자들이 새로 들어올 설계사를 첫대면하면서
외모를 중시한다고 한다.
남에게 혐오감을 줄 정도도 곤란하지만 너무 이뻐도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는게 관계자들의 설명.
그런데 최근 TV탤런트출신 설계사가 탄생, 6개월만에 중견급으로 뿌리를
내린 사례가 발생, 보험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주인공은 대한생명 삼양영업소에 소속된 윤성은(27)씨.
인기드라마 "한명회"와 "일요일은 참으세요"라는 TV프로에 나왔고 영화
"장군의 아들"에도 출연, 웬만한 사람은 처음 만나도 낯이 설지 않을 정도의
인물이다.
지난해8월 우연한 기회에 보험설계사로 직업을 전환한 그녀는 지난12월
한달동안 13건의 계약을 거둬 1백만원이 넘는 거액을 거머쥔 중견설계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자기자신을 시험해보고 능력을 계발하면서 삶의 모습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는 그녀는 설계사로서 TV브라운관에 다시 등장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다고.
작년말 보험영업일선에 또다른 이야기거리가 등장했다.
대학강단에서 보험학을 강의하던 박승전(43)씨가 한국푸르덴셜생명의
라이프프래너(생활설계사)로 변신했다는 것.
박씨는 이미 학계나 업계에서 알려질 만큼 알려진 보험전문가.
84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 보험학박사를 취득, 89년부터 92년까지
연세대 경영학과 부교수를 지냈으며 명지대 정보산업대학원에 개설된 보험
최고경영자과정을 신설, 보험사 임원급을 대상으로한 재교육을 담당하기도
했다.
보험전문가인 그가 강단을 내려와 영업일선에서 뛰게 이유는 무엇일까.
설계사들이 아무렇게나 상품을 소개하고 고객들도 자신에게 맞는 상품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정이나 안면에 끌려 보험에 드는 현풍토를
고쳐 보려는 마음에서다.
또 이같은 현실과 보험이론과의 괴리를 조금이라도 메워 보고자 하는
취지도 깔려 있다.
박씨는 한걸음 더 나아가 살아있는 현장경험을 겪고 그를 바탕으로 책을
집필하는등 연구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란다.
현재 박씨의 소득은 3백여만원선으로 한국푸르덴셜 설계사 1백여명가운데
중간정도.
소득도 중요하지만 설계사로서 뚜렷한 성적을 거둬 현장학습에서 성공을
했다는 평가를 들어야만 강단으로 되돌아갈 명분이 생긴다고 그는 믿고
있다.
대학교수 탤런트출신등 눈에 띄는 직업을 가진 사람만이 보험영업일선에서
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생명 경남창원지역 설계사의 배우자 직업분포는 설계사라는 직업의
의미가 바꿨음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이지역 설계사 5백18명중 남편이 삼성계열사를 비롯 기업 과장급이상인
설계사가 1백22명.
전체의 23.5%에 해당된다.
공무원이나 국영기업체에 근무하는 남편을 둔 설계사(19명)을 합치면
전체설계사의 30%을 육박한다.
특히 지난해이후 대형보험사를 중심으로 시작한 대졸공채를 계기로 명문
대학출신이 대거 참여, 설계사는 여성의 전문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느낌
이다.
보험사의 설계사라는 직업이 보험아줌마나 고무신부대로 일컬어지는 단계를
벗어나 하나의 전문직종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9일자).
보험사의 꽃 "보험설계사"에게도 이말이 적용된다는 말이 있다.
정확한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외모가 출중한 설계사는 오래 근무하지
못한다는 뜻에서다.
이때문인지 영업일선책임자들이 새로 들어올 설계사를 첫대면하면서
외모를 중시한다고 한다.
남에게 혐오감을 줄 정도도 곤란하지만 너무 이뻐도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는게 관계자들의 설명.
그런데 최근 TV탤런트출신 설계사가 탄생, 6개월만에 중견급으로 뿌리를
내린 사례가 발생, 보험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주인공은 대한생명 삼양영업소에 소속된 윤성은(27)씨.
인기드라마 "한명회"와 "일요일은 참으세요"라는 TV프로에 나왔고 영화
"장군의 아들"에도 출연, 웬만한 사람은 처음 만나도 낯이 설지 않을 정도의
인물이다.
지난해8월 우연한 기회에 보험설계사로 직업을 전환한 그녀는 지난12월
한달동안 13건의 계약을 거둬 1백만원이 넘는 거액을 거머쥔 중견설계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자기자신을 시험해보고 능력을 계발하면서 삶의 모습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는 그녀는 설계사로서 TV브라운관에 다시 등장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다고.
작년말 보험영업일선에 또다른 이야기거리가 등장했다.
대학강단에서 보험학을 강의하던 박승전(43)씨가 한국푸르덴셜생명의
라이프프래너(생활설계사)로 변신했다는 것.
박씨는 이미 학계나 업계에서 알려질 만큼 알려진 보험전문가.
84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 보험학박사를 취득, 89년부터 92년까지
연세대 경영학과 부교수를 지냈으며 명지대 정보산업대학원에 개설된 보험
최고경영자과정을 신설, 보험사 임원급을 대상으로한 재교육을 담당하기도
했다.
보험전문가인 그가 강단을 내려와 영업일선에서 뛰게 이유는 무엇일까.
설계사들이 아무렇게나 상품을 소개하고 고객들도 자신에게 맞는 상품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정이나 안면에 끌려 보험에 드는 현풍토를
고쳐 보려는 마음에서다.
또 이같은 현실과 보험이론과의 괴리를 조금이라도 메워 보고자 하는
취지도 깔려 있다.
박씨는 한걸음 더 나아가 살아있는 현장경험을 겪고 그를 바탕으로 책을
집필하는등 연구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란다.
현재 박씨의 소득은 3백여만원선으로 한국푸르덴셜 설계사 1백여명가운데
중간정도.
소득도 중요하지만 설계사로서 뚜렷한 성적을 거둬 현장학습에서 성공을
했다는 평가를 들어야만 강단으로 되돌아갈 명분이 생긴다고 그는 믿고
있다.
대학교수 탤런트출신등 눈에 띄는 직업을 가진 사람만이 보험영업일선에서
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생명 경남창원지역 설계사의 배우자 직업분포는 설계사라는 직업의
의미가 바꿨음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이지역 설계사 5백18명중 남편이 삼성계열사를 비롯 기업 과장급이상인
설계사가 1백22명.
전체의 23.5%에 해당된다.
공무원이나 국영기업체에 근무하는 남편을 둔 설계사(19명)을 합치면
전체설계사의 30%을 육박한다.
특히 지난해이후 대형보험사를 중심으로 시작한 대졸공채를 계기로 명문
대학출신이 대거 참여, 설계사는 여성의 전문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느낌
이다.
보험사의 설계사라는 직업이 보험아줌마나 고무신부대로 일컬어지는 단계를
벗어나 하나의 전문직종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