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은 대부분의 전산 시스템이 일반 공중전화망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자신의 PC를 통해 대형 컴퓨터에 접근한다.

이들은 컴퓨터에 침투하기 위해 컴퓨터 시스템의 구조를 파악해
비밀번호를 풀거나 비밀번호 없이도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의 프로그램을 아예 바꿔버리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의 비밀번호를 알아내 시스템에 침입하는 수법을 즐겨
사용한다.

트로이 목마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사용자명(ID)과 비밀번호를
홈친다.

이 프로그램은 게임 프로그램등으로 위장된 간첩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른 사용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토록
함으로써 타인의 정보를 알아낸다.

국내에서도 PC통신망을 통해 다양한 트로이 목마 프로그램이 등장해
사용자들이 소동을 일으킨 적이 있다.

대형 BBS의 신규 접속번호라고 광고해 사용자들이 접속하면 자신이
호스트 컴퓨터 흉내를 내 사용자의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낸다.

또 가짜 모뎀 점검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자들이 의심하지 않고 자신의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순간 해커에게 이 정보가 넘어가도록 꾸며진
프로그램들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이밖에도 시스템의 약점을 이용해 관련 사용자의 정보를 알아내거나
순차적인 암호해독방법을 통해 비밀번호를 일일히 입력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비밀번호를 얻기도 한다.

최근 들어서는 인터네트를 통해 선진 해킹 수법들이 국내에도 유입돼
컴퓨터 해킹은 물론 PC도청 전화선 도용 프로그램등 다양한 범죄용
프로그램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