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남대로 언주로 학동로등 강남.영동일대의 13개 가로명칭을
모두 바꾸기로 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강남대로에서 영동대로에 이르는 영동지구의 가로
명이 상징인식물(랜드마크)과 상관성이 없어 시민들,특히 외국인들이 길
찾기가 불편할 뿐아니라 위치감각을 갖기가 곤란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
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6년 88올림픽에 대비해 가로망을 정비할
당시 부여된 학동로 역삼로 선릉로 삼성로 강남대로등 영동지구 13개
가로망의 명칭을 모두 바꾸기로 했다.

시는 이들 13개 가로명칭을 스트리트(Street)는 동-서간 가로를,애비
뉴(Av enue)는 남-북간 가로를 나타내는 미국처럼 동-서,남-북간 도로를
차별화해 인식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기존의 종로1~5가,청계로 1~8가등과 같이 동-서간 도로를 대상으로
가록획단위 번호를 부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시가 바꾸기로한 영동지구의 가로는 <>동서간 도로가 압구정로 도산대
로 학동로 봉은사로 테헤란로 독곡동로 역삼로등 7개 노선이며 <>남북
간 도로는 강남대로 논현로 언주로 선릉로 삼성로 영도대로등 6개 노선
이다.

시는 이를위해 다음달까지 이들 13개 가로에 대한 지리적 역사적연구를
마치고 공청회등 각계의 자문을 얻어 6월안에 가로명칭을 결정하고 7월
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