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가뭄으로 영호남지방 12개 시.군,42만여주민이 극심한 식수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수원인 낙동강과 영산강의 수질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환경부는 9일 영산강물을 정수,목포지역에 공급하고 있는 몽탄정수장의
경우 지난 1일 검사한 정수된 수돗물의 암모니아성 질소농도가 음용수기준인
0.5PPM을 무려 9배나 초과한 4.4 8PPM으로 나타나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
다고 밝혔다.

낙동강물을 상수원으로 하고 있는 덕산정수장과 화명정수장의 경우도 같은
검사를 한 결과 각각 0.6 5,0.7PPM으로 밝혀졌다.

또한 영산강물과 낙동강물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농도도 계속 올라가
현재는 식수원으로 부적합한 4급수수준(농업용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몽탄정수장의 암모니아성 질소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도 특히 높은 것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아닌 일반정수처리시설을 갖춘 때문
이라고 밝히고 시설개선을 위한 긴급예산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양승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