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총 임금합의] 단위노조 반발, 거부움직임..노총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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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은 지난2년동안 벌여온 경총과의 임금합의에 대해 조직내의 거센
반발과 사회적합의에 대한 정부의 무성의등을 이유로 올해는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총은 그동안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선 노사관계개선및 임금안정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총과 중앙단위의 임금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왔었다.
그러나 임금합의는 근로자의 희생만을 강요할뿐 근로조건개선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단위노조들의 반발로 지난해11월 당초의
입장에서 후퇴,임금합의를 하지않기로 선언했었다.
박종근노총위원장은 지난8일 열린 경제5단체대표및 노총 의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임금합의에 대한 단위노조의 반발이 워낙 거세 경총과의
임금합의를 재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노,사,정대표 특별좌담회에서도
"단위노조가 반발하는 상황에서 임금합의가 최선인가는 다시한번 검토돼야
한다"며 "임금합의를 했던 지난2년간의 과정을 살펴보면 노총의 어려운
입장을 어느정도 이해할것"이라고 말해 임금합의에 대한 거부의사를
내비쳤다.
노총은 중앙단위의 임금합의만이 노동계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아니라
물가상승률,경제성장률등을 감안해 적정임금인상안을 제시하는 것도 임금
안정이나 경쟁력강화에 결코 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노총은 독자적인 임금인상안을 내놓을 경우 민주노총준비위원회가 제시한
14.8%보다 조금 낮은 12%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노총이 실제로 임금합의를 거부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속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박위원장은 1월말 노동부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부나 사용자가
노총지도부에 단위노조들을 설득할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다면 임금합의재개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노총관계자도 "노총이 지난해 경총과의 임금합의를 거부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재계,학계등에서 임금합의재개에 대한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하고 있어 노총 지도부도 상당히 당혹스러워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은 입장은 상황에 따라 바뀔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관련,"노총이 경총과 협상을 통해 중앙단위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할지,독자적인 인상안을 제시할지는 아직 결정돼지 않았다"며
"지난2년동안 어렵게 성사시킨 임금합의를 하루아침에 깨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
반발과 사회적합의에 대한 정부의 무성의등을 이유로 올해는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총은 그동안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선 노사관계개선및 임금안정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총과 중앙단위의 임금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왔었다.
그러나 임금합의는 근로자의 희생만을 강요할뿐 근로조건개선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단위노조들의 반발로 지난해11월 당초의
입장에서 후퇴,임금합의를 하지않기로 선언했었다.
박종근노총위원장은 지난8일 열린 경제5단체대표및 노총 의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임금합의에 대한 단위노조의 반발이 워낙 거세 경총과의
임금합의를 재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노,사,정대표 특별좌담회에서도
"단위노조가 반발하는 상황에서 임금합의가 최선인가는 다시한번 검토돼야
한다"며 "임금합의를 했던 지난2년간의 과정을 살펴보면 노총의 어려운
입장을 어느정도 이해할것"이라고 말해 임금합의에 대한 거부의사를
내비쳤다.
노총은 중앙단위의 임금합의만이 노동계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아니라
물가상승률,경제성장률등을 감안해 적정임금인상안을 제시하는 것도 임금
안정이나 경쟁력강화에 결코 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노총은 독자적인 임금인상안을 내놓을 경우 민주노총준비위원회가 제시한
14.8%보다 조금 낮은 12%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노총이 실제로 임금합의를 거부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속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박위원장은 1월말 노동부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부나 사용자가
노총지도부에 단위노조들을 설득할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다면 임금합의재개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노총관계자도 "노총이 지난해 경총과의 임금합의를 거부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재계,학계등에서 임금합의재개에 대한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하고 있어 노총 지도부도 상당히 당혹스러워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은 입장은 상황에 따라 바뀔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관련,"노총이 경총과 협상을 통해 중앙단위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할지,독자적인 인상안을 제시할지는 아직 결정돼지 않았다"며
"지난2년동안 어렵게 성사시킨 임금합의를 하루아침에 깨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