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에 의거, 클럽을 14개까지 가지고 다닐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14개라는 것은 오로지 갯수만을 제한할 뿐이다.

14개 전부가 드라이버이더라도 규칙상으로는 결코 어긋남이 없다.

골퍼들중에는 몇번의 라운드에서 한번도 쓰지않는 1번이나 2번아이언을
줄기차게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런 "허세"보다는 실제 사용할수 있는 무기의 다양화가 훨씬
유용하다.

즉 쓰지않는 클럽보다는 드라이버를 2개 가지고 다니거나 가장 자주 쓰는
아이언을 2개 가지고 다니라는 것. 홀구조가 넓고 긴 곳에서는 거리가 나는
"신무기"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좁은 곳에서는 정확성위주의 기존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식이다.

또 예를들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이언이 5번아이언이라면 그 5번아이언을
스틸샤프트와 그라파이트샤프트등 두종류로 갖춰 홀에따라 한층 확신감 있는
클럽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것이 쓰지 않는 클럽을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현실성이 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