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업계지도자들중 약 절반이 오는 21세기초 동남아시아와 중국이
미국등 북미를 제치고 세계최대경제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해리스연구소는 8일 지난해 9~10월 1,509명의 유럽기업총수및
중역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경기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45%가
앞으로 10년내지 15년후 동남아및 중국이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강력한 지역이 될것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중국과 동남아가 제조부문 투자후보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한 기업체지도자는 75%에 달해 투자선호도에서도 이 지역이
유럽과 북미를 압도했다.

이에 반해 서유럽이 세계최대경제지역이 될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유럽업계지도자들은 전체의 11%에 불과했다.

또 북미지역이 지금처럼 10~15년후에도 세계최대경제지역의 위치를
고수할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41%에 달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아시아가 앞으로 세계경제를 이끌어 갈것이라는
대다수 경제학자들의 견해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고 해리스연구소는
지적했다.

단기적인 유럽경제전망과 관련해서는 유럽업계지도자들의 70%가
자신들의 회사가 앞으로 1년안에 사정이 호전될것이라는 낙관론을
피력,올해와 내년 유럽경제상황이 상당히 좋아질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2년에는 1년내에 회사사정이 좋아질것으로 본 업계지도자는
겨우 19%,93년엔 49%에 불과했었다.

유럽기업들중 단기적인 경제전망에서 가장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기업들은 스페인기업가들로 조사대상 스페인업계지도자들중
83%가 회사형편이 1년안에 호전될것으로 보았다.

그 다음이 네덜란드의 기업지도자들로 회사형편호전을 예상한 비율이
79%에 이르렀다.

이밖에 유럽기업체 지도자중 71%가 독일이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을 보일것 같다고 답변했으며 두번째로 강력한 성장을 기록할
국가로는 프랑스(41%),세번째로는 영국(34%)이 지목됐다.

독일은 유럽국가중 제조부문 투자대상후보지로서도 1위를 차지했으며
스페인 영국및 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다.

해리스연구소는 해마다 이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미국의 국제화물운송업체인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UPS)사의 의뢰를
받아 실시됐다.

조사대상국가들은 벨기에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그리스 룩셈부르크및 포르투갈등 10개 서유럽국가들이다.

이 연구소는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수치는 아래위로 각각 2.5%의
오차가 있을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