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나면서 미부동산 펀드가 일본기업에 넘어갔던
자국의 부동산을 되사들이는 재매입 작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엄청난
자금이 연금펀드로부터 빠져나와 부동산펀드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큰손들도 부동산펀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펀드가 붐을 이루면서 부동산시장에서 이들 펀드가
차지하는 위치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들 펀드가 노리고 있는 주요 타깃이 바로 노른자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기업소유의 부동산.가장 대표적인 예가 국제금융계의 "큰손"
조지 소로스와 사무엘 젤이다.

조시 소로스는 소로스 리얼리티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젤은 메릴린치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들은 현재 맨해턴에 위치한 일산와(삼화)은행 소유의 건물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건물은 35층짜리로 은행고객의 채무불이행에 따라 산와은행측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던 것.지금은 골드만 삭스와 로열뱅크 오브캐 나다가
세들어있다.

산와은행이 이 건물을 부동산 시장에 내놓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소로스
리얼리티사와 젤은 이 건물 매입에 즉각 달려들었다.

산와은행측도 빠른시일안에 이 건물을 처분할 방침이다.

산와은행은 현재 매각에 따른 회계절차를 94회계연도(94년4월~95년3월)안에
처리하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조만간 이 건물의 매매가 성사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함께 일본인들에게 빼앗겼던 미국의 부동산을
미국인들이 얼마나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도쿄=이봉구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