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용지 수요증가로 펄프가격 인상 부채질..1년새 2배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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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9년부터 93년까지 절반이상 떨어졌던 펄프 가격이 지난1년여간
두배로 펄쩍 뛰었다.
93년말 기준 톤당 3백80달러이던것이 올들어 7백50달러로 올랐고
이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돼 96년에는 8백50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종이원료인 펄프의 가격상승은 한국 일본 대만등 아시아지역과
북미지역의 신문용지수요증가등 세계적인 종이과소비현상에 일부
원인을 찾을수있다.
종이과소비현상은 90년을 전후해 93년까지 4년간에 걸친 제지불황으로
종이값이 형편없이 떨어진데 따른것으로 신문산업의 경우 증면경쟁과
덤핑판매를 초래했다.
신문업계의 과당경쟁은 신문용지가격의 수직상승을 초래,수입에
의존하고있는 한국 일본 대만등 아시아지역은 현물가격이 톤당 8백-9백달러
에 달하고있다.
세계신문용지가격은 공급여력이 제한돼있어 적어도 97년까지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으로 매년 2.7%씩 오를것이란것이 캐나다제지협회의
분석이다.
유럽과 북미지역 제지업계는 이같은 종이과소비현상에 힘입어 93년말이후
지난 1년여간 보기드문 호황을 누리고있다.
수요증가로 제지공장들은 90%이상 풀가동상태에 있고 이윤은 극대화되고있
다.
스웨덴의 최대제지업체인 스토라는 지난 92년 2억4천만달러의 손실을
보았으나 지난해에는 5억4천9백만달러의 이익을 냈으며 올해는 순익이
11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북미지역 제지업계도 활황이긴 마찬가지이다.
세계최대목재회사인 미워싱턴주소재 와이어하우저사는 지난해 3.4분기
순익이 1억1천4백만달러로 전년대비 1백%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유럽과 북미지역 제지업체들은 이같은 흑자에 고무돼 기업인수등
사세확장에 나섰다.
캐나다의 2대제지업체인 칸포사는 5억2천만달러에 라이벌업체인
스로칸사와의 합병을 추진하고있으며 스웨덴의 목재회사인 SCA는
유럽공동체위원회의 승인이 있다면 독일의 최대목재회사인 PWA사의
자사지분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종이값 상승과 이에따른 제지호황은 언제까지 계속될것인가? 근래
보기드문 호황이 지속되고 제지업계가 이에 흥분, 기업합병에 나서는등
난리법썩을 치고있지만 4-5년후 아니면 그보다 일찍 불황으로 반전될
징후가 나타나고있다.
우선 펄프가격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종이수요를 줄이려는 분위기가
벌써부터 확산되고있다.
수요가 감소되면 제지업체의 매출에 타격이 올것은 뻔한일이다.
미국 신문업계는 판매부수를 적정이윤이 보장되는 수준으로 줄인다든가
광고비율을 늘리는 식으로 종이값급등에따른 원가상승부담을 덜어보려는
시도를 하고있다.
이와함께 타산이 맞지않는 보급망은 과감히 정리하고있다.
공급자측인 제지업계의 경영환경도 예전같지않다.
환경규제로 환경정화시설부담이 늘고있기때문이다.
미환경부의 환경기준강화로 미제지업체들은 이기준에 맞추기위해
앞으로 1백억달러의 정화시설장비를 추가로 설치해야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환경보호움직임은 종이원료인 펄프공급의 축소를 초래,원료구득난이
점점 심화될것이란점도 불황의 전주곡이다.
공급축소는 바로 펄프가격과 종이값상승으로 이어져 수요를 위축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 될것이다.
제지업계는 예고없이 찾아올 불황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가다듬고있다.
지나친 공장증설등 기업확장을 자제하는대신 밀크나 오렌지쥬스를
담는 팩키지에 사용되는 종이등 몇가지 특화상품의 기술개발에 전력투구하는
등 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하고있다.
공급자인 제지업체나 수요업체 모두 여러차례 반복된 불황과 호황의
엇갈림속에서 교훈을 터득하고있다.
사업이 잘 나갈때 무리한 사세확장을 시도하기보다는 여유자금확보와
원가절감을 위한 기술개발투자를 게을리해선 안된다는 점이 그것이다.
(서명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
두배로 펄쩍 뛰었다.
93년말 기준 톤당 3백80달러이던것이 올들어 7백50달러로 올랐고
이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돼 96년에는 8백50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종이원료인 펄프의 가격상승은 한국 일본 대만등 아시아지역과
북미지역의 신문용지수요증가등 세계적인 종이과소비현상에 일부
원인을 찾을수있다.
종이과소비현상은 90년을 전후해 93년까지 4년간에 걸친 제지불황으로
종이값이 형편없이 떨어진데 따른것으로 신문산업의 경우 증면경쟁과
덤핑판매를 초래했다.
신문업계의 과당경쟁은 신문용지가격의 수직상승을 초래,수입에
의존하고있는 한국 일본 대만등 아시아지역은 현물가격이 톤당 8백-9백달러
에 달하고있다.
세계신문용지가격은 공급여력이 제한돼있어 적어도 97년까지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으로 매년 2.7%씩 오를것이란것이 캐나다제지협회의
분석이다.
유럽과 북미지역 제지업계는 이같은 종이과소비현상에 힘입어 93년말이후
지난 1년여간 보기드문 호황을 누리고있다.
수요증가로 제지공장들은 90%이상 풀가동상태에 있고 이윤은 극대화되고있
다.
스웨덴의 최대제지업체인 스토라는 지난 92년 2억4천만달러의 손실을
보았으나 지난해에는 5억4천9백만달러의 이익을 냈으며 올해는 순익이
11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북미지역 제지업계도 활황이긴 마찬가지이다.
세계최대목재회사인 미워싱턴주소재 와이어하우저사는 지난해 3.4분기
순익이 1억1천4백만달러로 전년대비 1백%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유럽과 북미지역 제지업체들은 이같은 흑자에 고무돼 기업인수등
사세확장에 나섰다.
캐나다의 2대제지업체인 칸포사는 5억2천만달러에 라이벌업체인
스로칸사와의 합병을 추진하고있으며 스웨덴의 목재회사인 SCA는
유럽공동체위원회의 승인이 있다면 독일의 최대목재회사인 PWA사의
자사지분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종이값 상승과 이에따른 제지호황은 언제까지 계속될것인가? 근래
보기드문 호황이 지속되고 제지업계가 이에 흥분, 기업합병에 나서는등
난리법썩을 치고있지만 4-5년후 아니면 그보다 일찍 불황으로 반전될
징후가 나타나고있다.
우선 펄프가격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종이수요를 줄이려는 분위기가
벌써부터 확산되고있다.
수요가 감소되면 제지업체의 매출에 타격이 올것은 뻔한일이다.
미국 신문업계는 판매부수를 적정이윤이 보장되는 수준으로 줄인다든가
광고비율을 늘리는 식으로 종이값급등에따른 원가상승부담을 덜어보려는
시도를 하고있다.
이와함께 타산이 맞지않는 보급망은 과감히 정리하고있다.
공급자측인 제지업계의 경영환경도 예전같지않다.
환경규제로 환경정화시설부담이 늘고있기때문이다.
미환경부의 환경기준강화로 미제지업체들은 이기준에 맞추기위해
앞으로 1백억달러의 정화시설장비를 추가로 설치해야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환경보호움직임은 종이원료인 펄프공급의 축소를 초래,원료구득난이
점점 심화될것이란점도 불황의 전주곡이다.
공급축소는 바로 펄프가격과 종이값상승으로 이어져 수요를 위축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 될것이다.
제지업계는 예고없이 찾아올 불황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가다듬고있다.
지나친 공장증설등 기업확장을 자제하는대신 밀크나 오렌지쥬스를
담는 팩키지에 사용되는 종이등 몇가지 특화상품의 기술개발에 전력투구하는
등 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하고있다.
공급자인 제지업체나 수요업체 모두 여러차례 반복된 불황과 호황의
엇갈림속에서 교훈을 터득하고있다.
사업이 잘 나갈때 무리한 사세확장을 시도하기보다는 여유자금확보와
원가절감을 위한 기술개발투자를 게을리해선 안된다는 점이 그것이다.
(서명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