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가가 자전거 발명가로 변신,새로운 구동방식의 자전거를 개발했다.

엔바이크연구소를 운영하고있는 장종원씨(65)는 최근 차세대 자전거를
개발했다.

장소장은 지난 87년까지 제지기계를 생산하는 동양특수기계사장을 지냈다.

이번에 개발한 자전거는 폐달이 수직상태때에는 사점이 생겨 구동력이
떨어지는 기존 체인방식의 단점을 극복하고 뒷바퀴의 관성이 앞바퀴로
연결되도록만든 제품.

이자전거를 이용하면 똑같은 힘을 주어 폐달을 밟을 경우 기존 자전거보다
2배의 속도를 낼수있고 언덕길도 수월하게 올라갈수있는 장점이 있다.

"세계 자전거 수요는 연간 5천만대이상으로 각국의 자전거메이커들은
신소재를 이용한 경량화와 디자인 개발에만 몰두해와 구동방식은 최초
발명이후 발전이 없었습니다"장소장은 신제품을 특허출원했으며 상용화되면
획기적 제품이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소장이 고달픈 발명가로 변신하게된것은 종업원이 6백명에 이르던
동양특수기계가 사업실패로 부도를 내고 쓰러졌기 때문이다.

그는 재기하기위해 엔지니어출신으로 갖고있던 재능을 살리기로하고
획기적인자전거를 개발키로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공대를 나온 장소장은 52년 일본으로 유학,동경대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선박설계전문가.

대학원 졸업후 13년간을 일본회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할 만큼 인정받았다.

귀국후에는 한국해사기술동해조선등 중소기업의 사장을 역임하기도했다.

장소장은 지난 7년간 사재를 털어 청계천 바닥을 헤매 부품을 직접 조달,
1백대이상의 자전거를 만들었다 부수는 새행착오를 겪기도했다.

차세대 자전거개발에 성공한 장소장이 상용화에 성공,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