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도 지나 긴 겨울도 종착점을 향해 잰걸음을 하는 2월중순이다.

눈을 좋아하고 겨울을 즐기는 스키어와 여행객에겐 가는 계절이 아쉽기만
하다.

"눈과 스키의 본고장"인 강원도의 용평리조트와 대관령입구의 만설마을
횡계리일대에서는 11~12일 이틀간 화려한 "눈축제"가 펼쳐진다.

또 알프스리조트에서는 한.일.대만스키페스티발을 19~21일 3일간 연다.

스키를 탈줄 몰라도 눈과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로 멋진 겨울관광을 할수
있는 용평.횡계눈축제현장을 찾아가 본다.

<>.용평 눈축제=영동고속도로에서 도암면 횡계리를 거쳐 용평리조트로
들어오는 도로주변과 횡계리마을, 용평리조트내에는 100여개의 모형눈사람이
이달초부터 설치돼, 겨울축제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용평눈축제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눈조각경연대회"는
본선에 뽑힌 15개팀(대학생및 일반인 4인1조)이 지난5일부터 작업에 돌입,
10일 조각이 완성돼 전시되고 있다.

눈조각은 3.5m, 세로 3m, 높이 5m크기로 15개를 만드는데에는 대형덤프트럭
60대분이상의 눈이 현장으로 실어 날라졌다고 한다.

스키장 하단부에 마련된 눈조각장의 작품들은 스키어는 물론 관광객에게도
겨울의 정취를 더욱 깊게 느끼게 해주고 있다.

대상수상자에게 내년도 일본 삿보로국제설상조각대회에 우리나라대표로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용평눈조각대회의 작품들은 규모면에서 삿보로국제대회
에 비교할수 없지만 예술성은 크게 뛰어나 지난 92년엔 우승한 적도 있을
정도다.

11일 오전에 눈조각대회 시상식이 있고 이어 10시30분부터 1시간동안
눈조각이 전시된 바로위 스키장에서 연막스키, 강원도 민속스키시범과
농악놀이및 사물놀이공연을 펼쳐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또 저녁8시부터는 드래곤밸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015B 코코 윤중신 Mr2
장혜진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눈축제축하공연을 벌인다.

<>.대관령 눈꽃축제=용평리조트와 차로 10분거리인 평창군도암면주민들이
주최가 되어 지역민속관광행사로 마련한 "대관령눈꽃축제"는 "용평눈축제"와
연계, 다양한 경축이벤트와 눈과 관련된 민속경기등을 펼쳐 축제한마당을
벌인다.

올해로 3회째가 되는 "대관령눈꽃축제"본행사는 11일 오전 11시 횡계
로터리에서 관내주민등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는 이어 다양한
식후공개행사가 이어진다.

맨먼저 동물복과 눈사람복을 착용한 "어린이동물농악단"(30명)이 거리에서
농악을 연주하고 진부고 악단들이 밴드행진을 벌여 축제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도암면 농협앞 언덕광장등에서 횡계국민학교 스키선수 20명과 대관령
스키동우회원 5명이 그룹스키와 연막스키를 보여주고 도암면노인회에서
고대썰매을 재현한 눈썰매시범도 실시한다.

11일 오전 10시30분에는 관내주민.학생등이 참가하는 주민스키대회가
열리며 오후에는 도암농협앞 언덕광장에서 주민 100여명이 벌이는 썰매및
눈썰매대회가 잇달아 벌어진다.

또 지난 5일부터 작업에 들어간 눈조각경연대회(관내기관.단체참가)의
작품 10여개가 완성돼 영동고속도로에서 횡계리로 들어서는 입구에 전시됐고
11일 오후1시에는 하일랜드주차장앞에서 관내단체및 주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참여하는 "눈사람만들기대회"가 열린다.

이와함께 횡계로터리부근에 풍물시장을 개설, 강원도특산품인 감자를
주재료로 한 감자탕과 감자부침, 그리고 인근 동해바다에서 잡히는 신선한
해산물요리등 향토식품을 관광객들에게 먹거리로 제공하고 황태등 지역
특산물도 판매한다.

또 이고장의 인근 황병산의 전통사냥민속놀이인 "황병산사냥놀이"를
11일과 12일 본행사기간동안 횡계로터리부근에서 수시로 공연하고 자치기,
콩치기, 팽이치기등 전통놀이도 재현한다.

<<< 숙 박 >>>

용평리조트엔 주말엔 회원들로 만원을 이룬다.

용평리조트를 제외한 대관령지역숙박업소론 대관령콘도, 대관령호텔,
그린블루호텔등이 있고 여관은 온천장, 남우장등 10여개소에 150여실이
있다.

숙박요금은 대관령콘도가 150실에 8만5,800원(20평형)~15만4,000원(36평)
이고 대관령호텔은 52실에 4만원이다.

그린블루호텔(33실)은 5만원이고 여관급은 2만-3만원선이다.

대관령콘도와 대관령호텔은 눈꽃축제기간동안 객실요금을 각각 30%와 25%
할인해준다.

문의 : 대관령눈꽃축제추진위원회 (0374)35-1038

<>.알프스 눈축제=지난해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하여 처음 열린 한.일.대만
스키페스티발 제2회대회가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알프스리조트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한국 100명, 일본 50명, 대만
100명등 모두 250명의 아마추어선수가 참가하고 외국인관광객도 1,000여명
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프스리조트에서는 이 대회참가자는 물론 그 가족들을 위해 눈썰매대회,
민속경연, 디스코파티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 눈축제로 치룬다.

< 노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