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들이 자원재활용과 쓰레기종량제에 대한 소비자인식변화에 따라
리필제품생산 확대를 추진하고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업체들은 색조화장품 전체생산량의 5%를
리필제품으로 생산해야한다는 재활용촉진법 시행규칙이 작년8월부터
본격시행되고 쓰레기종량제 등으로 소비자인식이 변함에 따라
리필제품생산을 확대할 움직임이다.

리필용색조제품은 대부분의 업체가 생산하고 있으나 기초제품은 한국화장품
한국폴라등 2개 업체만 만들고있다.

리필제품은 환경보호 뿐아니라 정품보다 25-30%정도 싸다는 이점이
있긴하나 이미지상품이란 특성과 코너점주들의 정품권유로 수요가 급격히
늘기는 힘들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얘기다.

태평양은 지난해 전체색조제품중 리필제품을 7%정도 생산했으나 올해는
작년의 2배를 넘는 15%선으로 늘리기로했다.

마몽드콤팩트 브리앙스트윈케익등 11개품목의 리필제품을 생산하는
이회사는 하반기에 내놓을 방판전용 색조제품 대부분을 리필제품으로
만들 것을 검토중이다.

럭키는 지난해 아이브로펜슬과 투웨이케익 2종의 리필제품을 1백10만개
팔아 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럭키는 올해 투웨이케익은 정품의 25%, 펜슬은 50%를 리필제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국화장품은 "크린21"브랜드 기초제품 4품목을 전부 리필화했으나 판매는
부진한 편이다.

템테이션스킨커버등 9품목의 리필색조제품 판매가 지난해 17만개(15억원)로
전체색조제품의 5.6%를 차지했다.

나드리화장품은 이노센스트윈케익 판매량 2백52만개의 17.4%인 32만9천개를
리필제품이 차지했다.

세제의 경우 전체 판매량의 40-50%가 리필용으로 판매되고있는데 비하면
화장품의 리필제품 선호도는 그리 높지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화장품의 리필화가 메이커에게는 환경보호와 원가절감, 소비자에겐
쓰레기줄이기와 가격인하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창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