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경제는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성장율이 떨어져 전반적으로는
둔화추세를 보일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이 9일 전망했다.

미국의 기업 대학 연구소 금융기관 정부등에서 발표되는 주요경제지표
(블루칩 인디케이터)를 분석한 52명의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연준리(FRB)의
과열경기억제를 위한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실제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따라 최근 성장률이 약간 둔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내총생산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에 4.5%에서 올해 분기별로
3.9%,3.5%,3.0%,2.5%로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1분기에는 2.3%를 보이고 연말까지 분기별로 2.2%의
고른 성장률을 나타낼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정부의 소비자물가지수로 나타나는 인플레율이 올해 3.2%로
각각 2.7%에 그쳤던 지난 93,94년에 비해 약간 상승하며 내년에는
3.6%를 기록할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이 낮은 인플레상승률은 연준리의 금리인상정책과 기업의 생산성의
제고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은것으로 이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이들은 노동력부족에 따른 임금인상과 원자재가격상승등이
인플레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해 9.4%에서 올해 5.5%,내년에 5.7%를
보일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