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가 선진화, 과학화하기 위해서는 신문과 잡지에 대한 부수공사
및 공표가 조속히 실현돼야 합니다.

한국ABC협회와 신문사에 ABC공사가 빠른 시일내에 시행되도록 촉구하는
한편 상반기중에 광고주협회 자체내에서 신문구독율 조사를 실시할 예정
입니다" 제3대 한국광고주협회 회장으로 선출돼 앞으로 3년간 협회를
이끌게 된 민병준두산음료및 두산개발 부회장의 목표다.

민회장은 "지난해 4대매체 광고시장 4조원중 인쇄매체는 절반을 차지
했다"며 "부수공사가 제대로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광고업계 발전의
가장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광고주협회는 올 5~6월경 전국 1만명을 대상으로 독자적으로
구독률 표본조사를 실시할 계획을 갖고있다.

"구독률 조사는 광고주협회 자체예산만으로는 힘들기때문에 광고주협회
회원사들의 특별회비로 따로 기금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광고회사와 신문사들에 구독률 조사자료를 제공하는 대가로 보조금을
받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회장은 3월중 회원사및 광고회사 신문사와 협의를 거쳐 조사방법과
조사기관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회장은 또 "구독률 조사가 실질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기업과 광고
회사, 신문사등이 조사결과를 자료로만 활용하고 공표하지 않는다고 약속
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방송광고심의 문제로 방송위원회와 대립하고 있는 것과 관련 민회장
은 "현 심의제도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모든 광고주들이 알고 있는 사실"
이라며 "심의제도를 민주적이고 자율적으로 개선하자는게 우리의 입장"
이라고 밝혔다.

89년에 설립된 광고주협회는 삼성전자 현대건설등 2백18개 기업이 가입해
있는 광고주들의 권익보호단체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