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유럽 산업및 고용주연맹(UNICE)은 9일 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시아지역과 교역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노동시
장등에 대한 각종 정부 규제를 완화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25개국 고용주로 구성된 UNICE는 이날 유럽연합(EU) 새집행부에 전달
한 포괄적인 정책건의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UNICE는 이 건의서에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일본및 아시아의
이머징마켓과 교역관계를 확대할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마련이 시급하
다고 지적,특히 일본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여 유럽 미국 일본간 3각 교역
체제를 굳건히 해야한다고 요청했다.

또 아시아 선발개도국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데 등한히 해왔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을 건의했다.

건의서는 역내문제와 관련 "유럽의 임금수준은 세계에서 가장 높으면서도
기술력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노동시장에 대한 각종 정부규제를 완화해
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위해 EU의 노동관련 법규 제정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기존규정도 완화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또 기업합병등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고 민영화를 촉진하는등 규제완화를
통한 경영활동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건의서는 "정부는 사회가 필요로하는 사회간접자본및 관련 서비스 확대
에 전념해야한다"며 "이제 은행 항공 정보통신네트웍 철강산업등은 민간에
의해 운영되는게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