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구가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0일 발표한 "94년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총인구
(외국인포함)는 1천79만8천7백명으로 93년의 1천92만5천4백64명보다 12만
6천7백64명(1.16%)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인구는 지난 57년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지난 92년
1천92만9천8백62명을 고비로 36년만인 93년에 4만4천3백98명이 줄었으며
지난해에도 인구가 감소한 것이다.

이같이 서울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분당 일산를 비롯한 수도권지역 5개
신도시와 서울외곽지역의 택지개발지구로 서울시민이 이주한데 따른 것이다.

성별 인구는 남자가 5백42만9천5백54명, 여자는 5백36만9천1백46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6만7천84명과 5만9천6백80명이 줄었다.

또 국적별로는 서울시민이 전년보다 13만45명이 줄어든 1천75만9천4백54명
이며 외국인은 3만9천2백46명으로 93년보다 3천2백81명이 증가했다.

이와함께 세대수는 지난해 3백44만5천6백65세대로 93년의 3백43만5백28세대
보다 2만5천1백37세대(0.73%)가 늘어났는데 이는 핵가족화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각 자치구별 인구현황은 도봉구가 77만5천3백94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는 75만3천72명의 성동구가 차지했다.

그러나 도심인 중구의 인구는 15만6천3백2명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별 인구변동추이는 주택개발이 활발했던 강서와 강남 서초 노원
동작등 5개자치구는 인구증가세를 보였으나 종로등 17개구에서는 감소했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