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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 거양해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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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의 거양해운 인수로 한진그룹은 앞으로 조선과 해운산업을 통합적
    으로 육성 발전시킬수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조선과 해운의 통합운영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그룹차원에
    서 심혈을 기울이고있는 종합물류망의 구축도 앞당기게 된 셈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30만t의 선박을 건조해 조선업계 수주순위 4위이다.

    한진해운 발주물량이 절반에 달해 사업성도 안정적이다.

    그러나 라이벌관계인 한라중공업이 목포에 최근 삼호조선소를 새로 세우는
    등입지가 다소 불안한 상태이다.

    이번 거양인수에 따른 신규물량 확보로 한진중공업은 경쟁업체와의 싸움에
    서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해운분야에서는 한진그룹이 단연 앞서나가는 상황이 전개될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비록 해운업계 선두주자이긴 하지만 벌크선등 비컨테이선 부문에
    서는 열악한 처지이다.

    지난해말 현재 한진해운이 소유하고 있는 58척가운데 벌크선은 22척에 불과
    하고 컨테이너선이 36척에 달하고 있다.

    거양해운이 한진그룹에 소속됨으로써 한진그룹계열 벌크선은 32척으로 늘
    어나는데다 앞으로 벌크선의 신규발주등을 통해 선대를 강화하게 되면 컨테
    이너에 이어 벌크선영업에서도 강력한 해운업체로 부상할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이 거양해운을 인수했지만 해운업에 대한 노
    하우는 한진해운측이 갖고있는 만큼 거양해운의 경영을 한진해운측에 분담시
    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이 해운업계 매출1위인 한진해운이라는 간판스타를 제쳐두고 중공업
    을 입찰에 참여시킨 배경은 포철-선사-조선소등 3개 업종간의 상호이해관계를
    짚어보면 쉽게 알수 있다.

    포철과 해운업체는 원료인 철광석의 수송거래를,해운업체와 조선소는 수송에
    필요한 선박건조,조선소와 포철은 선박의 자재인 철강재를 상호거래하는 관계
    이다.

    이처럼 서로 얽혀있는 상황에서 한진중공업이 거양해운을 매입함으로써 얻는
    이득은 선박의 대체수요와 거양해운 한진해운의 철광석 수송물량 확대등을 꼽
    을수 있다.

    관련업계에서 이번 거양해운 인수경쟁을 한진 현대 대우등 3개그룹간의 조선
    업계 싸움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대신 현대중공업이 입찰에 나섰고 대우그룹은 비록 비
    계열사인 우리자동차판매라는 의외의 업체가 참여했지만 뒤에는 대우중공업이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다.

    한진그룹은 현대와 대우를 제치고 거양해운을 매입하게 됨에따라 조선과 해
    운 2개산업에서 앞으로 입지를 크게 강화할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이 성 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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