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협회는 11일오전 비상총회를 열고 최근 경찰의 PD비리 수사
절차와 방법에 항의,소속PD 2백48명의 전원 사표제출을 결의했다.

MBC PD협회는 이날 비상총회에서 채택한 성명서를 통해 "경찰이
명백한 증거도없이 인신구속을 자행하고 근거가 미약한 피의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일부 언론의 인권침해도 PD들의 명예를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서는 "이런 상황에서 최근 사태에 대해 깊은 자괴감과 책임감을
통감하지 않을수 없다"며 사표제출 이유를 밝혔다.

MBC PD협회측은 그러나 "이번 사태가 방송사와 시청자간에 발생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시청자를 볼모로 한 방송제작 거부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상총회에서 사표의 제출시기및 방법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은
PD협회 비상대책위원회(협회장과 5개국 부장및 CP등 40명으로 구성)는
이날오후와 내주초 잇따라 회의를 소집,사표 제출시기와 향후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