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MC이자 연대언론홍보대학원 총원우회장을 맡고있는 이영숙씨
(43)는 올해 대학에 합격한 딸을 비롯한 1남3녀의 어머니임에도 불구하고
소녀같은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옷은 깔끔한 선의 정장을 좋아하고 과감한 미니스커트도 마다하지
않는다.

분위기는 자유로운 것을 즐기며 친구모임등에는 몸을 휘감는 듯한
실크류도 선택한다.

좋아하는 색은 비취 하늘색 연보라등 밝은 파스텔톤.갈색 감색도
좋아하지만 막상 입어보면 맞지 않아 실제 구입한 것은 부드러운색이
주류. 옷은 주로 여고동창이나 아이들친구어머니등 친분있는 이의
의상실에서 산다.

직업상 다소 비싸다 싶은 옷도 택하게 된다고.중요한 모임을 위한
정장은 "이광희부틱"에서 고르며 "라스포사"의 젊은이용 정장도
애용한다.

청담동에 있는 의상실 "미다킹"에서는 바지수트등을 구입한다.

보세집에도 자주간다.

재킷 바지 블라우스등을 따로 사서 다른정장과 맞춰 입으면 색다른
멋을 즐길수 있는 까닭이다.

딸들과 함께 "에스프리""시스템""마인"등의 브랜드를 고를 때도
있다.

딸들은 좋은 패션조언자.귀고리를 즐기며 브로치도 가끔 단다.

좋아하는 향수는 샤넬5번. 모임이 있거나 절에 갈때는 한복도 입는다.

양장이 따라올수 없는 풍성하고 화려한 분위기가 좋기 때문. 멋쟁이임에도
스스로는 "유행의 끝자락에 서있다"고 느낀다.

스타일이 정해져 있어 패션흐름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탓이다.

74년 한국방송공사 1기 아나운서로 KBS에 입사,열심히 일하던중
결혼과 함께 퇴직해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다가 불교방송과 인연이
닿아 다시 활동하게 됐다.

전통을 중시하는 집안의 맏며느리임에도 불구,3월2일부터 시작되는
불교유선TV( BTN .채널32)의 "TV신행상담"을 준비하고 대학원에도
진학하는등 맹렬여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글 조정향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