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백26만대의 연간생산능력을 올해초까지 1백35만대로 늘리는
데 이어 내년초까지는 1백46만대로 확충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내년말 완공되는 아산공장 신설분은 제외한 것으로 대부분 기존 울산
공장의 합리화작업에 의한 것이다.

가장 대규모 증설이 이뤄지는 곳은 엘란트라 스쿠프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
으로 현재 35만대에서 42만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는 이공장에서 아반테를 생산해야하는데다 내년에는 이를 기본모델로 하
는 쿠페형자동차를 생산해야하기 때문이다.

엑센트와 스텔라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은 35만대규모에서 올해 38만대로 늘
어나며 내년초에는 39만대로 확충된다.

쏘나타 그랜저등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은 올해초 30만대에서 33만대규모로
늘어난다.

소형상용차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과 대형상용차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은 현
재 생산능력이 24만대이나 올해 전주공장이 완공되면서 29만대로 생산능력이
확충된다.

내년까지 상용차 생산능력은 34만대선으로 늘어난다.

이처럼 현대자동차가 설비확충을 서두르는 것은 현재생산능력으로는 밀려드
는 주문을 감당하기 어려운데다 잇따라 개발되는 신차종을 생산할 곳이 부족
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2000년까지 국내외 생산규모를 2백3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