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는 선진국의 생산능력 확대와 무역자유화에 따른 시장규모
증대등으로 오는 97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국제금리와 유가및 원자재값도 앞으로 3년간은 고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재정경제원이 입수해 발표한 미 워튼경제연구소(WEFA)의 세계경제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2.3% 성장에 머물렀던 세계경제는 올해 3.4%를
기록한뒤 96년과 97년엔 각각 3.8%와 4.0%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국제금리의 기준이 되는 리보금리(런던은행간금리)는 지난해
연4.8%에서 올해 7.3%로 높아진뒤 97년까지 7%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금리 대표격인 미국의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도
지난해 4.6%에서 올해 7.1%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경제회복에 따라 민간투자가 증대되고 개발도상국들이 사회간접자본
(SOC)확충을 위한 외자도입을 확대하는등 자금수요가 늘어나는데다 미국등
선진국이 경기진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배럴당 15.2달러였던 평균유가도 올해 16.3달러로 오른뒤 오는
97년엔 17.8달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원자재가격 상승률도 지난해 4.1%에서 올해 2.4%로 다소 낮아지긴 하나
상승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환율의 경우 미국 금리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으나
미국의 재정.무역적자가 개선되지 않아 강세반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달러당 1백엔이었던 엔.달러환율은 올해도 이수준을
유지할 것이나 내년엔 1백15엔,97년엔 1백13엔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WEFA가 전망한 국가별 경제성장을 요약한다.

<>미국=지난해 성장률이 4%에 달하고 12월중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보다
5.8% 성장한데다 설비가동률은 85.4%,실업률은 5.4%를 기록해 경기과열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FRB(연준)가 지난2월1일 금리를 인상하는등 인플레억제에 나서고
있어 올하반기부터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대통령연두교서도 올해 성장률을 2.8%,96년엔 2.5%로 각각
낮춰 잡고 있다.

<>일본=지난해 3.4분기중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이 연율로 3.7%를
기록하고 민간소비도 저점을 벗어나는등 각종 경기지표들이 경기상승을
표시하고 있어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재정지출이 본격화되는 올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GDP성장률은 지난해 1.2%에서 올해는 2.8%로 높아지고 경상수지 흑자는
1천2백45억달러에서 1천1억달러로 축소될 전망이다.

<>유럽=독일경제는 지난해 2.8% 성장했으며 이같은 회복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경제도 지난해 4.0%나 성장해 유럽경제의 상승을 주도했으나
잠재성장률을 초과해 긴축정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지난해 정부의 강력한 인플레 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이
24.2%에 달해 긴축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1.8%에서 10%이내로 떨어질 전망이다.

또 지난해 1-9월중 대중국 외국인투자는 5백70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31.3%나 감소,성장둔화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