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금융시장은 정부군의 반란군진압과 지방선거에서의 집권여당의
참패등 정정불안에도 불구,페소가치와 주가가 소폭 하락하는데 그쳐
별다른 혼란상황은 빚어지지 않았다.

13일 멕시코외환시장에서 페소화가치는 지난 주말의 달러당 5.6950페소
에서 5.5050페소로 떨어져 약 3%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나 우려되던 폭락사
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증시의 IPC주가지수도 이날 38.13포인트(1.94%)떨어진 1,930.17을
기록했지만 당초 예상됐던 폭락사태와는 거리가 멀었다.

전문가들은 반란군진압작전에 관한 구체적인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투자자들이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그에따라 환시및
증시의 거래가 한산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멕시코정국불안은 국제금융시장에도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달러나
구미증시의 주가는 각국의 개별적인 시장요인에 의해 시세가 좌우됐다.

달러가치는 이날 뉴욕시장에서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5218마르크(지난주말 1.5185마르크)로 소폭 상승한 반면 일본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98.76엔(98.93엔)으로 약간 떨어졌다.

또 뉴욕증시의 주가는 약 0.4% 오르고 런던 파리등 유럽증시의
주가는 1%가량 떨어져 전체적으로 세계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편,지난 12일 실시된 멕시코서부 할리스코주 지방선거에서 집권
제도혁명당(PRI)은 야당인 국민행동당(PAN)에 참패,집권 66년사상
최대의 패배를 기록했다.

개표가 거의 완료된 14일 PRI는 주지사선거에서 패배하고 1백24개
시장자리중 30여개만 획득하는데 그쳤으며 주의회선거에서도 과반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힘겹게 유지해온 멕시코의 정치적 안정이 다시
흔들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바젤(스위스) 로이터.AFP=연합)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멕시코에 대해 1백억달러를 지원키로 13일 결정했다고
한스 티트마이어 독일 연방은행총재가 밝혔다.

서방 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들로 구성된 한 위원회 의장인
티트마이어 총재는 이날 BIS 월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회의의
상당부분을 멕시코재정위기에 할애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BIS의 이같은 결정은 당초 멕시코에 대해 지원키로 한 금액의 2배에
해당하는것으로 이는 선진국들이 개도국 재정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티트마이어 총재는 이와관련,"이번 사태의 교훈 가운데 하나는
멕시코와 같은나라들의 경제현황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환율과 단기차관및 외화표시 채권 발행등에 관한 멕시코
정부의 정책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BIS와 멕시코정부간의 어떠한 "비밀협정"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일절 언급을 회피했다.

BIS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기구로 매년 10차례의
모임을갖고 국제 금융및 재정문제를 논의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