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추렸던 건자재상가가 해빙과 더불어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어나면서
오랫만에 꿈틀거리고 있다.

시세는 약세권에 머물고 있으나 이달하순부터는 품목에 따라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 을지로를 비롯 관련상가에 따르면 과적차량 단속강화로 운반비가
뛰어 오르면서 건자재 시세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수급사정이 원활치못할것으로 예상되는 모래,자갈등 골재류가
다음달에 들어가면 시세가 상승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 골재업체인 삼표산업의 경우 모래와 자갈의 현재 재고가 각
10만세제곱m선으로 지난해의 50%선에 불과한데다 미사리지역의 재고량
자체가 거이 소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양평지역의 강사(자연모래)가격이 세제곱m당 8천2백50원(부가세
포함,상차도) 쇄석자갈이 6천50원선에서 다음달에 접어들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수도권지역의 모래, 자갈 수요는 5천만세제곱m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레미콘도 수도권지역의 하루 판매량이 6만세제곱m 선에서 계절적으로 증가
하는데 따라 10-14%까지 할인판매되는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울산,광양,순천등지에서는 가격 인상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장시멘트도 일부업체에서 6.8%의 가격인상을 통보했으나 실질적으로
시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오더(출고지시서)시세가 최근들어 40kg
부대당 40원선이 올라 1천9백40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적벽돌의 경우도 아직까지 재고가 상당량 체화되어 있으나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어나면서 물량이 가장 많은 환원벽돌 상품이 개당 5원50전이
올라 1백98원(부가세포함)선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철근 또한 주문량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어 이형철근 10mm짜리가 t당
31만9천원(부가세포함), 고장력철근 10mm짜리가 33만원선에서 조만간 오를
것이라고 상인들은 밝히고 있다.

이밖에도 내장타일,합판,위생도기,선재등 각종 건자재의 시세가 연중
최대성수기인 봄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뛰어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재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