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건대한항공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한진그룹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오는 27일 열릴 대한항공 정기주총
에서 조중건부회장이 퇴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부회장이 퇴진하면 조중훈회장의 장남인 조량호대한항공사장
이 자연스레 경영전권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조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
다.

한편 한진그룹 홍보실측은 조부회장 퇴진과 관련, "전혀 결정된바 없는 것
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창업자인 조중훈회장의 장남인 량호씨가 대한항공사장, 차남인
남호씨가 한진건설 사장, 3남 수호씨가 한진해운 사장, 4남 정호씨가 한진
투자증권전무로 각각 계열사를 경영하는등 사실상 2세경영체제를 구축해왔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