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업체들의 리뉴얼(매장재단장)작업이 줄을 잇고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버거킹 웬디스등 국내에 들어온지 10년
이상된 외국계 패스트푸드업체들을 중심으로 밝고 깔끔한 분위기를 즐기는
신세대 취향에 맞춘 매장 새단장이 활발하다.

롯데리아는 서울 양재역 부근에 새로 개점하는 1백87호점을 대대적인 리뉴
얼의 시범케이스로 삼고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양재점을 개점한후 평가를 통해 리뉴얼 방향을 설정,전매장을 새
로 꾸밀 계획이다.

롯데리아는 16년간 유지해온 인테리어와 간판로고가 유행에 뒤쳐지게됐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말 매장 분위기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프랑스에서 디자이너를 초빙,양재점 설계작업을 맡기고 기존의 빨
간색과 흰색중심의 분위기에 녹색을 첨가하는등 여러가지 색조와 소재를 이
용,매장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 회사는 롯데리아 로고가 눈에 잘 띄지않는 것으로 평가,새CI
(기업이미지통일)를 도입키위해 작업을 대홍기획에 의뢰했다.

버거킹을 운영하는 일경식품은 올해말까지 전 매장을 리뉴얼할 계획으로 매
장을 보수하고있다.

이 회사는 "50년대 미국"이라는 중심 이미지를 내세우되 각 매장의 주요고
객 성향에 따라 음악 영화 스포츠등 3가지 주제중 하나를 선택,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살린다는 계획이다.

일경식품은 80년 (주)한암이 도입한 버거킹을 93년 9월 인수하면서 기존 이
미지를 탈피하기위해 리뉴얼 작업을 준비해왔다.

웬디스의 경우 간판이나 인테리어 색조를 대대적으로 바꾸기보다는 기존 이
미지를 유지한채 등나무의자를 원목의자로 바꾸고 조명을 밝게 하는등 새로
단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