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 겨울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부산시가 제한급수를 검토하자
전용공업용수시설이 없어 상수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부산지역 제조
업체들에 물확보 비상이 걸렸다.

15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연합철강은 월28만t의 공업용수를 사용하고
있고 염색공단의 열병합발전소가 월20만t,동국제강이 월10만t,대우
월8만t,한보철강 월7만5천t,송월염공 월6만t등 업체별로 월1만6천t에서
28만t을 쓰고 있다.

일부업체를 제외한 대부분 제조업체가 상수도를 사용하고 있어 제한급수나
취수중단으로 이어질 경우 뚜렷한 대책이 없어 조업단축및 일부 생산라인폐
쇄등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제조업체들은 가뭄극복 방안으로 공업용수의 재활용제고와 지하
수개발등 대체수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림수산의 경우 상수도 제한급수에 대비해 생산품목 변경조정과 공업용수
과다 생산라인 폐쇄등 대책을 마련했다.

B방직등 일부기업은 상수도 대체수원으로 정수시설 설치및 지하수개발
사용계획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대다수 기업들은 사상지역이나 신평지역등 바다매립지에 위치해
지하수 수량이 부족하거나 수질이 불량해 개발마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2000년 가서야 하루 30만t의 전용공업용수를 공급한
다는 계획아래 용수공급시설을 시공중이어서 공업용수 부족난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