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치경제에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달러와 파운드화가치가 급락하고
주요증시의 주가등락이 교차되는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14일 뉴욕시장에서 미달러가치는 독일마르크화에 대해 전날의 달러당
1.6185마르크에서 1.5086마르크로 급락,2주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일본엔화에 대해서도 전날의 달러당 98.9 3엔에서 98.52엔으로 내려가는
등 최근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미금융당국의 추가금리인상여부에 관해 투자자들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앞으로의 달러 움직임에 대한 확신감이 엷어진 것이 달러 하락의 주요인
이었다.

영국파운드가치는 유럽통화통합에 대한 영국정부내의 갈등심화로 마르크화
에 대해 약2년만의 최저치인 파운드당 2.3575마르크(전날 2.3765마르크)로
폭락했다.

멕시코페소가치역시 정부군의 반란군진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전날의 달러당 5.6950페소에서 5.8450페소로 하락했다.

그러나 세디요대통령이 반란군에 대한 공격중지를 발표함으로써 앞으로
페소하락세가 그칠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증시에서는 등소평사망여부와 미중무역마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돼 홍콩 일본 호주 중국증시의 주가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미뉴욕증시의 주가는 오름세를 타고 있고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증시의 주가는 연일 주가등락이 엇갈려 연초에 시작된 세계증시의
혼란이 종식되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