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래되고있는 증권우선주중 상당부분이 당해회사의 자사주 매입인
것으로 나타나 우선주에 대한 매수기반이 여전히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15일 증권거래소 및 업계에 따르면 자사주매입 공시를 한 16개 증권사가
지난해 9월12일 대우증권의 첫매입을 시작으로 지난13일까지 모두 1천3백
69만4천주의 우선주가 자사주로 매입됐다.

이는 이 기간중 거래된 전체 증권사 우선주 5천70만2천8백80주의 27%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특히 한양증권은 자사주 매입 개시후 거래된 우선주의 91.5%가 자사주
매입물량이었으며 선경증권 쌍용증권등도 자사주 매입비중이 50%를 넘었다.

자사주매입의 비중이 30%를 웃도는 증권사는 우선주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증권사의 절반이 넘는 9개사에 달하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우선주에 대한 일반인들의 매수세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부국 신영 대신 동양증권등은 전체거래량중 자사주매입비중이
10%대로낮은 편이었으나 이는 하루 주문가능 규모제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권사들의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이기간중 우선주 주가는
한신증권이 30% 내린 것을 비롯, 평균 17%나 하락해 자사주매입이 일부
기관투자가들의 매물해소 계기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