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개월동안 액화석유가스(LPG)의 국제가격이 두배 가까이 폭등,낮은
정부고시가격 대로 LPG를 팔고 있는 호유에너지 유공가스등 국내 수입.판매
업체들은 지난 한달동안만 30~40억원의 적자를 내는등 경영악화 위기에 몰리
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에선 가격등락이 심한 LPG의 대체연료로 액화천연가스(LNG)의
보급을 확대하는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4일 통상산업부는 LPG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작년 10월1일부터
가격결정체계를 바꾼 이후 이달까지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의 수입가격은
각각 87%와 92%가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t당 1백23달러였던 프로판가스는 이달중 2백30달러,1백21.5달러
였던 부탄가스는 2백33달러로 뛰었다.

이로 인해 LPG를 전담 수입해 정부고시가대로 팔고 있는 호유에너지와 유공
가스는 지난달 동안 최소 30억에서 최대 40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통산부는
분석했다.

현재 LPG정부고시가는 작년1월부터 고정된 t당 수입가 1백38.0 2달러를 기
준으로 산정돼 프로판가스가 kg당 1백90원66전,부탄가스는 1백90원18전에 팔
리고 있다.

정부고시가 기준과 실제 수입가격간의 차액이 고스란히 수입업체의 적자로
쌓이는 셈이다.

통산부는 LPG수입가가 지금 수준보다 떨어지지 않을 경우 내달까지 업계의
누적 적자규모는 총 4백억~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산부 관계자는 "LPG수입가 급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국내업계를 위해
에너지특별회계의 유가완충재원을 활용하거나 정부고시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재정경제원과 협의중"이라면서도 "아직까지는 가격 폭등세가 얼마나 지속될
지 여부를 좀더 두고 보자는게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는 "가격등락이 심한 LPG수요를 국제가격이 안정적인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하는게 시급하다"며 "전국적인 LNG공급체계 구축
을 위해 영.호남지역의 배관망과 남부권 제3인수기지 건설을 보다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