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소그룹체제로 들어가면서 앞으로 각 소그룹별 경영실적에 따라
임금인상률을 달리하는 차등임금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같은 차등임금제는 노사협의회를 거쳐 올 정기임금인상때부터 적용된다.

삼성그룹은 노사협의회를 거쳐 매년4월께 임금인상률을 확정,3월부터 소급
적용해왔다.

그러나 소속사의 경영실적과는 무관하게 그룹 전계열사가 동등한 임금체계
를 적용해 일부 계열사 직원들로부터 반발을 사왔다.

그동안은 금융.보험그룹에 속한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신용카드 삼성화재
등이 다른 계열사에 비해 기본급이 약간 많을뿐 나머지 관계사는 개인별 고
과에 따른 상여금 차등외에는 같은 액수의 기본급과 상여금을 받아왔다.

앞으로는 전자그룹 기계그룹 화학그룹 금융.보험그룹별로 임금인상률을 달
리하며 소그룹군에 포함되지 않은 계열사에도 이제도가 적용된다.

삼성그룹은 이에앞서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라 올초 각사별로 월급여액 기준
최고 1백70%에서 최저 70%까지를 생산격려금으로 차등지급했다.

그룹 관계자는 차등임금제가 올해는 제도도입 초기인만큼 인상률이 가장 높
은 소그룹과 가장 낮은 소그룹간의 격차가 5%범위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
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