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한국증시를 찾아오고 있다.

서울에서 직접 로드쇼(기업설명회)를 열어 주식 또는 주식연계증권의
판매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증권계에 따르면 최근 인도의 라자스탄스파이닝사는 대우증권의
주선으로 이기업이 발행할 예정인 5천만달러의 주식예탁증서(DR)중
일부를 서울의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하기 위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대우증권관계자는 이회사가 우선 3백만달러규모의 DR를 서울에서
매출하기를 최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전자기기제조업체인 대만의 오호라사도 지난 1월6일 서울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이 회사가 발행한 4천만달러의 DR중 1백만달러어치를
국내기관들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대우증권의 관계자는 최근 인도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등 동남아
개도국기업들로부터 한국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주문들이 크게
늘어나 있다고 밝히고 이들중 일부는 한국증시 상장자리도 희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기업들이 한국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간 것은 지난해 4월 중국의
차이나서던글라스사와 차이나텍스타일 2개사로 모두 4백만 달러의
외국인전용 주식을 매각한 바있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