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증시안정책을 대세상승기엔 매수시점으로 대세하락기엔 매도시점으
로 활용하는 것이 투자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15일 87년부터 증시부양책이 실시된 이후의 주식시장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대세상승기였던 86년 1월부터 89년 4월까지 3번 있었던 증시부양책은 시행
후 증시를 본격적인 상승으로 이끈 반면, 대세하락기였던 89년 4월부터 92년
6월에는 부양책에도 불구 주가는 일시적 반등후 재차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
다는 것이다.

대세상승기의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5백15에서 4백55로 12% 하락했던 87년
11월에는 증시부양책이 발표된 후 약2개월동안의 조정기간을 거쳐다시 5백17
로 회복,이후 상승세로 반전했다.

종합주가지수가 7% 떨어졌던 88년 4월의 경우도 1개월뒤에는 오름세로 돌
아섰으며 88년 9월 종합지수가 11% 미끄러졌을때도 부양책발표 4개월후 재차
본격적으로 상승해 매수가 유리한 시점이었다.

반면 대세하락기였던 89년 12월의 경우 종합주가지수 8백44에서 증시부양
책에 힘입어 한달뒤 928로 올랐으나 다시 한달만에 8백40으로 하락해 매도시
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증권은 대세상승기조가 유효한 지금 공급물량재조정 투신사확도확대등
1월부터 잇따른 정부의 증시안정책을 볼때 증시는 상승반전의 초기에 접어
든 것으로 전망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