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송금한 돈을 외국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자유롭게
찾을수 있게 됐다.

상업은행은 16일 미국 최대금융전산망인 NYCE와 CIRRUS에 가입,해외이주자
들이 1백50개국 1만2천8백개은행의 ATM을 통해 해외거주자들이 현지에서
돈을 찾을수 있는 "한아름 외환종합서비스"를 개발해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해외거주자나 유학생들은 지정은행에 나가지 않고도 현금카드로
국내에서 보내온 돈을 찾을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송금된 돈을 찾기위해선 일일이 해당은행에 직접 가야만
했다.

상업은행은 현지 거주자들이 해외은행에서 예금계좌를 개설하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계좌개설을 신청하면 은행에서 직접 해당은행에
계좌를 개설해주기로 했다.

또 원하는 고객에겐 희망하는 지역의 은행에서 수표책이나 현금인출카드를
발급받을수 있도록 업무를 대행해주기로 했다.

상업은행은 이와함께 건당 5만달러이상을 송금하거나 환전하는 고객에겐
송금수수료와 현찰수수료를 각각 50%와 30% 감면해주고 우대환율을
적용키로 했다.

예컨대 5만달러를 현찰로 환전할 경우 환전수수료가 지금보다 16만원
정도 절약된다.

상업은행은 또 해외이주자들의 국내예금을 종합관리해주고 국내재산을
담보로 현지점포에서 대출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부동산처분과 현지부동산구입을 희망하는 고객에겐 은행이
각종 서비스를 알선해 주기로 했다.

상업은행이 이번에 가입한 NYCE는 미국 24개주에 있는 1천3백개 은행의
전산을 연결한 공동망이고 CIRRUS는 미국 캐나다 아시아 유럽 남미지역
등의 1만1천5백48개 금융기관간에 자금이체가 가능한 공동전산망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