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금속노동자 약 20만명은 15일 임금인상 6%를 요구하면서 독일
전역에서 경고성 파업을 벌였다.

노조 간부들은 사용자들에게서 합리적인 제의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오는 20일 전면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력한 독일 금속노조(IG 메탈)는 지난 2주간 금속 및 전자부문
근로자 약 3백50만명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제한적인 파업을
벌여왔다.

노조 간부들은 이렇다할 사용자의 응답이 없을 경우 전면 파업 여부를
결정짓는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에른주의 베르너 노이게바우어 금속노조 지부장은 ZDF 텔레비전과
가진 회견에서 바이에른주 노조지부가 다음주 20일이나 21일 파업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본부가 있는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이날 근로자 약 1만5천명이
프랑크푸르트역에서 시청앞 광장까지 큰 북을 치면서 시위행진을
벌였다.

클라우스 츠비켈 금속노조IG 메탈 노조위원장은 사용자들이 오는
20일까지 합리적인 제안을 해오지 않는다면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면파업을 하려면 전체 근로자 3분지2이상의 찬성을 얻어야한다.

노조 본부는 이밖에도 함부르크 브레멘 뤼벡 킬등을 포함한 북부
해안지역에서도 근로자 약 7만명이 경고성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또 라인 베스트팔렌주에서도 약 10만명이,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도
약 1만5천명이 각각 작업을 일시중단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