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미국상품 무단복제행위가 성행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의
미국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최근 중국전역 3천5백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인지도 조사(복수응답)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일본의 "히타치"를 가장
낯익은 브랜드로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집계된 10대브랜드중 일본브랜드는 히타치를 포함,무려
6개나 포함돼 일본브랜드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 반영했다.

미국브랜드는 "코카콜라"가 2위에 올라 체면을 살렸으나 월트디즈니의
"미키마우스"와 필립모리스의 "말보로"는 각각 7위,8위에 머무는데
그쳤다.

중국브랜드로는 "칭타오(청도)맥주"가 5위에 올랐다.

미국브랜드는 그러나 패스트푸드와 청량음료부문에서 강세를 보여
가전제품과 자동차부문에서 앞선 일본브랜드와 대비됐다.

패스트푸드부문에서는 펩시코의 "KFC"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높았으며
"맥도널드",그랜드 메트로폴리탄의 "버거킹",펩시코의 "피자헛"이 뒤를
이었다.

청량음료부문은 종합 2위를 차지한 코카콜라에 이어 펩시코의
"펩시콜라"와 "세븐업"이 1~3위를 독식했다.

한편 이번조사에서 중국인들은 "열심히 일해 부자가 되는것"(68%)을
생활신조로 삼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앞으로 2년내 가장 구입하고 싶은 5대상품으로는 컬러TV 세탁기
냉장고 녹음기 그리고 VTR을 꼽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