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실명제 실시 발표이후 전화상담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텔리마케팅이
투금사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4일 투금업계에 따르면 동양 삼삼 제일 삼희투금등 투금사들은 지난해 지
존파 사건으로 고소득자 명단유출이 사회문제화면서 전화상담에 애로를 겪어
왔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부동산실명제 실시를 발표하자 명의신탁해놓았던 땅이
나집등 부동산을 팔아 자금을 단기운용하려는 변호사 의사등 고액소득자들로
부터텔리마케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92년7월 투금업계 최초로 텔리마케팅을 시작한 동양투금은 텔리마케
팅을 통한 수신잔고가 지난달말 현재 2천2백38억원으로 1년전의 1천5백68억
원보다 42.7%나 늘었다.

또 작년 2월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작한 팩토링부문 텔리마케팅 실적
(여신잔액)도 실시 1년만에 1천8백30억원을 기록하는 등 텔리마케팅이 각광
받고 있다.

삼삼 제일 신한 제일등 다른 투금사들도 최근 텔리마케팅 실적이 지난해보
다 20-30% 늘어났다고 밝혔다.

투금사의 텔리마케팅 계약직 사원들은 "부동산실명제 발표가 나면서 점포
에직접 나오지 않고 전화통화와 DM(직접우편광고)만으로 투자상담을 할수 있
는 텔리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텔리마케팅이 고객창출에 효과가 있자 동양 삼삼등 투금사들은 담
당직원을 2-3배로 늘릴 계획이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