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는 5개 거점지역개발계획에 따라 서울역에서 한강대교로
이어지는 4.0km의 한강로주변 1백만여평을 도시개발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첨단산업단지 조성등 지구별 개발계획을 잠정 결정했다.

시정개발연구원과 용산구는 16일 여의도 상암등 5개 거점개발계획에
따라 한강로일대를 국제업무.정보중심지구로 개발, 미래형 도심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첨단산업단지등 6개 상세계획구역을 오는 23일 지정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위해 오는 21일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에 용산지구 상세계획
구역안을 상정, 이를 통과시킬 방침이다.

상세계획에 따르면 현재 용산역일대는 상업.업무구역으로 지정, 경부고속
전철및 영종도 신공항철도등 복합역사를 건립하고 공항터미널과 백화점등
대형 물류센터를 조성키로 했다.

또 남영동일대는 청소년문화기능구역으로 지정해 국제적인 문화교류의
중심지로 육성키로하고 이벤트및 콘서트홀과 박물관등을 신축하는 한편
용산역일대 상업및 업무구역과 연계,이같은 기능을 일부 부여키로 했다.

시와 용산구는 또 삼각지일대는 국제업무기능 구역으로 설정하고
서울역~삼각지간에는 업무및 상업복합기능을, 삼각지주변에는 일반도시
기능을 살리기로 했다.

또 미군용지를 공원화한다는 전제아래 국제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용산역
인근에 텔리포트를 설치하는등 용산역~국제빌딩~용산가족공원간 동서축에
국제업무및 정보산업기능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용산구는 이와함께 철도공작창부지일대는 첨단산업관련단지로 지정,
컴퓨터 멀티미디어 정보 통신산업등 첨단산업과 관련된 업무및 연구
기능을 부여하고 관련 물류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또 용산구는 용호로일대 현 용산전자상가를 국제전자단지로 지정해
이곳에 완성품 전기및 전자제품 판매및 전시시설단지를 조성하고 전자
제품을 생산, 조립하기위해 도심형 제조업단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시와 구는 이밖에 이태원로는 문화및 상업기능을, 반포로변은 문화 상업
주거복합기능을, 한강변에는 수상레저기능을 각각 조성키로 했다.

한편 시와 용산구는 이같은 상세계획에 따른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강북강변로를 순화고속도로에서 분리, 동서연결 간선도로로 활용하고
이태원로를 일반통행로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마포~효창공원~숙대입구~남산 3호터널을 연결하는 동서간 간선도로의
신설과 동작대교~가족공원~남대문을 잇는 남북간선도로의 신설을 계획중
이다.

이와함께 용산역서측에 도로를 신설해 여의도및 올림픽대로와 연결성을
높이는 한편 한강변~국제전자단지~삼각지~가족공원(국립현대박물관)~
한강변을 순환하는 경량전철을 도입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시와 구는 또 장기적으로는 서울역~남산~이태원~가족공원, 여의도와
용산을 연결하는 경량전철을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번에 용산일대가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오는 7월말
까지 이 지역에 대한 기본개발계획을 마무리하고 연말께 상세구역에 대한
상세한 개발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