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이 극심한 가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수는 물론 음용수도 부족하여 제한급수지역이 늘어만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수질보다는 수량이 관심사이고 보유하고 있는 물의
사용도 엄격한 우선 순위에 맞추어 사용하게 된다.

농부들도 농수를 당장 물을 꼭 대야 하는 품종이나 수익성이 아주
좋은 경지에 먼저 사용할 것임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 증시도 자금부족이 해갈되지 않고 있다.

수급이 재료를 앞선다는 말이 있듯이 주식 공급에 비해 자금의 공급이
부족할 때에는 주식의 질에 관계없이 그 움직임이 전만 못하게 된다.

가뭄기 농부의 선택과 같이 종목선정에 보다 신중해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