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최고의 조각가중 한사람인 아르망(Arman)의 작품전이 17일-3월10일
서울강남구청담동 신세계현대아트(547-6565)에서 열린다.

아르망은 60년대초 세자르,이브 클라인,크리스토등과 함께 뉴리얼리즘운동
의 선두주자로 나서 전후미술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던 인물.

사람이 만들어낸 온갖 물건을 자르거나 해체해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가로 유명하다.

분해와 파괴를 주조로 한 그의 작업은 그것이 곧 재생산과 재창조의
밑거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의 작품에는 바이얼린 첼로 색스폰등 악기와 톱 망치등이 자주
등장한다.

악기나 연장을 자르거나 쌓아 독특한 앙상블을 이루어내는 동시에
고정관념을 깨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작은 청동소재 근작 15점.높이 23-43 짜리 소품들이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여신과 바이얼린 첼로 트럼펫 기타등의
악기를 절묘하게 해체,조화시켰다.

"오케스트라의 여인""봄의 의식""아스타르테"등 전시작들은 모두
아르망조각의 특성을 한눈에 살펴볼수있게 한다.

아르망은 프랑스니스에서 출생,73년 미국에 귀화했으며 그동안
미국은 물론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덴마크등 전세계에서 수십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89년 내한,가나화랑에서 서울전을 열었다.

천안종합터미널에 있는 자동차집적작품 "수만마일"과 경기도덕평
LG연수원의 4M짜리 아크릴작품도 그가 만들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