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승진에 대한 기대를 갖기 마련이다.

15일 있은 대우그룹의 대대적인 임원인사에서 3계단을 바로 뛰어오르며
최고경영층에 합류한 인물이 있다.

대우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아래 도입한 발탁인사제도의
첫 케이스가 된 (주)대우 건설부문 이일쇄 사장(56)이 그 장본인으로
상무에서 전무 부사장을 뛰어넘었다.

"인사발표 당일오전에 승진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도 뜻밖의 일이라
당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이사장의 첫 승진소감은 기쁨보다는 앞으로의 업무처리에 대한 고심으로
이어졌다.

이사장은 "회사조직에 추진력을 부여하는 한편 조직구성원의 인화단결을
통해조직능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외 현장에서 동고동락해온 임직원의 능력을 결집시켜
국제화시대에 대응할수 있도록하겠다는게 이사장의 구상이다.

이사장은 특히 현장통답게 "안전및 품질시공을 위해 국내외 공사현장의
애로사항을 원천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현장제일주의를 강조했다.

또 국내외공사 수주를 위해 기존에 추진하고있는 기획제안형등 선진형
수주방식을 확대,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사장은 앞으로 구체적인 사업추진은 16일 중국 북경에 사업협의차
출국한 장영수회장이 귀국한후 협의를 통해 이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지난 76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대우로 자리를 옮긴이후 88년초
까지 10년이상을 리비아현장 울산화력발전소현장등 국내외 공사현장에서
활약한 전형적인 현장통이며 이후 5년동안 기획실장을 맡으면서 본사의
소수정예화,현장제일주의등 경영혁신작업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사장은 대구 전주 부산에서 초.중.고등학교(경남고)를
각각 나왔으며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