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에는 어떤 물건이 오가고 있을까.

뱃길을 통한 남북간의 물자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교역품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년간 남북을 오간 선박수는 모두 147척. 이들 선박이 실어 나른
화물은 21만9,612t에 이른다.

북에서는 주로 농수산물 아연괴 철강재등이 내려오고 남에서는 생필품및
기계류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교류물자의 목록에 올라 있는 품목은 다양하다.

북에서 남으로 반입된 물품중 눈길을 끄는것은 꽃게 고사리 생대합 송이
버섯 명태 들깨 왕골방석 호두 생바지락 굴 소라 도토리 기장 수수 당면
젓갈 사과등 농수산물과 들쭉술 동우와인등 주류 무연탄 물수건등이다.

이들 물품들은 1회에 몇십t에서 몇백t씩 서너차례에 걸쳐 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남에서 북으로 반출된 품목도 흥미를 끈다.

지난해 7월 시계 1,000개가 남포항을 통해 들어간 것을 비롯 비옷 장화
자동차 트럭 고무 실 면사 병뚜껑 볏짚제작기 침대 종이등 잡화및 기계류
가 청진항 원산항등을 통해 북녁땅에 상륙했다.

최근에는 설탕이 가장 인기있는 교류물자 명단에 올라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본격화된 설탕 반출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4,000t
가량이 북으로 보내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