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조사1국 25명의 직원을 동원해
선경그룹 계열사인 유공 선경인더스트리 (주)선경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또 5대그룹중 93년 내부거래조사를 받은 현대 삼성 대우그룹등 4개그룹
계열사에 대한 내부거래조사도 올해중에 마무리 짓겠다고 덧붙였다.

17일 공정위는 이번 조사는 지난 93년에 실시한 현대 삼성 대우 선경 효성
동국제강 미원 금호그룹등 8개그룹 부당내부거래조사 시정조치 결과에 대한
이행점검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새로운 부당 내부거래행위도 조사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93-94년간 이루어진 부당 내부거래 조사결과에 대한
이행점검과 부당 하도급거래 조사를 올해중에 실시한다고 연초에 밝혔으나
실시 시기를 당초 예상보다 다소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중에 부당하도급거래조사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조사인력의
한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조사대상 4개그룹중 그룹별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대우그룹이
32%로 가장 많고 선경그룹이 28%로 2위지만 대우그룹은 출자총액초과와
관련,이미 조사를 막 마친 만큼 선경그룹을 제일 먼저 조사대상에 포함
시켰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이와 별도로 당초 부당하도급거래조사대상에 포함됐던 선경그룹
계열사인 선경건설은 조사시기를 부당내부거래조사 시기와 맞추어 20일부터
부당하도급거래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표세진공정거래위원장은 "선경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하고 "이번 조사는 당초 올해 업무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선경그룹 최종현회장이 최근 정부정책을 비판한 것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경 유공 선경인더스트리등 선경그룹 3개계열사는 지난 93년
계열사로부터 원재료를 비계열사보다 비싸게 사는등의 차별취급사례가
20건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행위중지명령을 받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