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세계금융시장의 혼란지속은 이제 막 시작된 세계경제의
활황세를 차단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혼란이 장기화되면 경제적 기초여건을 고려하지 않은채 단기차익만을
좇는 국제핫머니의 급속한 이동을 부추기게 된다.

그에따라 어느나라에서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안전지역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게 돼 시장혼란이 점점 에스컬레이트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위험이 높다.

금융시장혼란은 무엇보다 자금의 지역및 국가편중현상을 초래,국제자본흐름
을 경색시긴다.

특히 자금이 빠져나가고있는 개도국권은 자금부족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위험이 있다.

선진국못지 않게 세계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개도국의 성장둔화는
곧 세계경제의 성장속도를 늦추게 될것이라는게 세계금융시장혼란을
바라보고 있는 전문가들의 우려이다.

< 이정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