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열릴 가구연합회장선거는 이재선 현회장(58)과 김근태
성림목재사장(57)의 2파전으로 굳어졌다.

당초 김웅태 전회장도 도전의사를 갖고 뛰었으나 중도에 포기,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이회장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에다 서울조합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재선을
노리고 있다.

그는 지난 3년동안 가구연합회를 이끌면서 국제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데다 기협중앙회에서 제목소리를 내려면 경력있는 사람이 회장을 다시
맡아야 한다며 대의원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김사장은 인천 경기조합을 비롯 지방조합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입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배수진을 치고 이번 선거에 임하기 위해 지난 9년동안
맡아왔던 인천 경기조합이사장직을 미련없이 던졌다.

그는 지난 30여년간 계속된 서울조합의 독주를 이제는 막아야 한다며 특정
지방조합의 비대화를 막고 재정이 약한 조합을 돕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한다.

또 연합회가 합판의 공동구매를 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재를 털어서라도 자립기반구축에 나서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0여년의 연합회 역사상 단한번을 빼고는 전부 서울조합출신이 회장을
맡아왔다.

또 연간 8백억원에 이르는 단체수의계약액 가운데 절반을 서울업체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서울업체에 대한 지방업체들의 반발로 서울대 지방의
싸움양상을 띠고 있다.

또 경륜과 신진대사를 각각 내세우는 양자간의 구호다툼도 치열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장선거는 업체수비례에 따라 선임된 지방조합별 대의원 48명에 의해
이뤄진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