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4세의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9일 열린 올림픽
대표팀과 올스타팀간 친선경기에 올림픽팀 선수로 출전,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지난 93년 10월 심장혈관 수술을 받은뒤 처음으로 이날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인메넴대통령은 올림픽팀의 주공격수로 나서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어 팀이 6-1로 승리하는데 공을 세웠다.

메넴 대통령은 뛰지않고 주로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걸어다니기만
했으나 뙤약볕속에서 전.후반 90분을 풀타임으로 뛰어 건강이 좋아
지고 있음을 자랑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뒤 "가능한한 뛰지않고 그라운드를 걸어다녔으나
90분간 뛸수있었다는데 만족한다"면서 "당장 한 게임을 더할 수도
있다"고 호기를 부렸다.

메넴 대통령은 심장수술을 받기전까지만해도 축구는 물론 테니스,
야구, 오토바이레이스에다 심지어 헬기조종 등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즐겼으나 수술뒤 의료진의권유로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골프와 테니스만
가끔했다.

메넴은 오는 5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데 현재까지의 각종 여론
조사로미뤄볼때 그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