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보증사채발행이 큰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회사채발행액의 39.7%
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감독원은 이와관련,신용도에 따라 자금조달부담을 줄일수 있는 무보증
사채의 발행이 확대될수 있도록 제도개선책을 강구키로 했다.

2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무보증채는 모두 7조5천3백41억원
으로 지난93년의 3조6천6백42억원에 비해 2배수준으로 늘어났다.

전체 회사채발행액에서 차지하는 무보증채비중도 지난92년의 20.1%,93년
24.7%에서 작년엔 39.7%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무보증채발행이 늘어난 것은 주가상승과 함께 무보증CB(전환사채)발
행이 증가한데다 작년9월 도입된 변동금리부사채(FRN)가 대부분
무보증으로 발행된 때문으로 풀이됐다.

무보증채를 발행할 경우 발행수익률은 보증사채보다 평균 0.1 7%포인트
높고 평가수수료가 0.1%이지만 보증사채의 평균 보증료율이 3년기준
1.9 5%에 달해 전체적으로 보증사채에 비해 1.6 8%포인트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작년4.4분기중 무보증채의 발행수익률을 보면 신용도가 가장높은
AAA등급은 평균 연14.0 4%,AA등급은 연14.0 3%였고 A등급은 연14.3
8%로 나타나 우량기업일수록 자금조달비용이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증감원은 앞으로 금융시장의 선진화와 함께 신용도에 따른 무보증채발행이
일반화될 것으로 보고 평가수수료자율화 정착과 신용등급에 따른
발행수익률차등화등의 제도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