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중 금리가 올라갈 때 주식투자비중을 줄이는등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은행과 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동안 기관의 유가증권 운용수익률을 고려할 때 현재와 같은
고금리에서는 주식투자자금이 채권투자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한신경제연구소가 지난 91년부터 94년말까지 기관투자가들이
금리에 따라 어떤 매매양상을 보이는지 조사한 결과,보험은 이기간중
누적순매수금액과 회사채수익률과의 상관계수가 마이너스 0.41,은행은
마이너스 0.36을 기록해 금리가 높으면 주식투자규모를 크게 줄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증권사의 상관계수는 0.29로 금리인상이 주식매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고 투신사는 상관계수가 0.06에 불과해 금리변화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 기관들은 같은 기간동안 유가증권 운용에서 손해보험
13.2%,은행계정 12.3%(93년)등의 수익을 거둔 것을 비롯,평균 10%정도의
유가증권 운용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신경제연구소는 따라서 현재와 같이 회사채수익률이 15%대인
상황에서는 거래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채권투자를 통해 더 높은 유가증권
운용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위험도가 큰 주식투자에서 채권투자쪽으로
투자자금이 옮겨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