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연구용원자로 핵연료 제조기술이 전세계에 보급될 전망이
다.

22일 한국원자력연구소는 국일현.김창규박사팀이 순도가 높고 경제성이 뛰
어난 새로운 연구용원자로 핵연료 제조기술을 개발,세계 연구용원자로 핵연
료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미국 바브칵 앤 윌칵스(B&W)사에 전수를 추진중이라
고 밝혔다.

기술전수가 이뤄질 경우 전세계 연구용원자로가 우리기술로 제조된 핵연료
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력연구소는 이에앞서 이달부터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와 공동으로 이기
술을 이용한 핵연료시제품을 제조해 성능시험을 하기로 했으며 성능시험결과
우수성이 확인되면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에서 새로 건설하는 3백50메가와
트급의 "첨단중성자원" 시설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연구용원자로 핵연료는 지금까지 90%이상의 고농축우라늄을 사용했으나 핵
확산의 가능성을 막기위해 NPT(핵확산금지조약)가 20%이하의 저농축우라늄만
을 사용토록 함에 따라 우라늄과 실리콘 분말로 핵연료를 만드는 방법이 이
용되고 있다.

이핵연료는 밀도가 일정하지 못해 60%이상 연소되면 우라늄이 부풀어오르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

국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은 우라늄과 실리콘의 합금을 녹여만든 액체를 담은
용기를 회전시켜 둥근모양의 작은 분말로 만드는 방법으로 불순물이 없다.

열처리시간도 76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어 경제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이것
으로 만든 핵연료가 균질하고 열적으로 안정해 저농축우라늄을 사용해도 고
농축우라늄을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3일자).